지금도 남아있는 야생의 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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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00:00
강아지가 인간과 친해지기 전에는 늑대나 자칼과 같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엄격한 계급 서열에 따라 행동하였고 저마다 다른 역할을 맡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특히 사냥을 할 때는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먹이를
공격하였습니다.인간에게 길들여진 뒤에도 강아지는 주인이 지도자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일 뿐, 야생의 습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늑대나 자칼을 보면 드러누워 배를 보이는 것으로 상관에 대한 존경과 복종을 표시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강아지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조상들이 단체 생활을 했던 강아지는 지금도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짖으며 좋아하는 모습은 먼 옛날 지도자를 반기던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야생돔울들은 오줌, 똥으로 자신의 영역 표시를 합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이곳저곳에 노상방뇨를 함으로써
자기의 행동 반경을 다른 강아지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나는 어렸을 때 강아지의 이러한 습성에 대해 혹시 나와 헤어져 길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서 무사히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야생동물들은 먹이가 풍부했을 때 먹다 남은 먹이를 보관해 두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먹이를 오랫동안 안전한 곳에 숨겨 두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강아지도 이런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뼈다귀와 같이 보관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음식은 땅에 파 묻는다거나 안 보이는 곳에 감춰 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기 먹이를 빼앗거나 몰래 훔쳐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강아지는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